사진 출처 : 네이버
탱크 막아선 영웅…대만 박물관 고문 재직
1989년 톈안먼(천안문) 시위 당시 맨몸으로 탱크를 막아서 민주항쟁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왕웨이린(탱크 앞쪽)이 현재 대만 타이베이 고궁 박물관 고문으로 있다고 홍콩 명보가 4일 보도했다.
왕웨이린은 89년 6월5일 천안문 광장에 진주해 들어오던 탱크 4대를 막아선 사진으로 세계언론에 의해 20세기의 위대한 영웅 칭호를 받기도 했다.
천안문 사태 이후 권력을 물려받은 장쩌민이 밀령을 내려 왕웨이린을 찾게 하고 비밀리에 그를 처형했다는 소문까지 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후난(호남)성 창사(長沙)의 마왕퇴(馬王堆) 고분 고고학발굴단에서 왕웨이린이란 가명으로 단장을 맡았던 그는 당시 천안문 광장에서 시위가 벌어지자 다른 노동자들과 합류했다.
탱크 진입 저지 이튿날 동료들 도움으로 베이징을 떠나 모처에서 3년7개월간 몸을 숨긴 뒤 홍콩을 거쳐 대만으로 건너간 그는 그곳에서 결혼했다.
왕웨이린은 현재 건강이 그다지 좋지 않지만 자신의 처지를 공개함으로써 당시 외쳤던 민주와 자유의 이상을 중국 인민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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