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블마다 김이 오르고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터져나오는 이곳은 민바오훠궈집이다. 전세계에서 중국어를 배우려 모이는 어언대와 청화대, 북경대등이 자리한 학원로와 15분거리에 위치한다. 주말저녁 예약없이 가면 낭패보기 쉬운데, 운집한 사람들로 2,30분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계단을 올라가다보면 특이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얼마나 오르내렸는지 마루계단이 하얗게 바랜 것이다.
2층 80여명이 들어가는 홀과 10개의 방에 중국전통음식 훠궈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지신교(知新橋)에 위치한 본점과 더 큰 분점을 낼 수 있었던 그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한국인의 입맛을 붙잡은 성공비결을 들여다보자.
Globalization 메뉴의 세계화
유학생들의 단골식당, 유학생 반모임하는 식당, 세계각지에서 온 외국인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재중유학생 중 한국학생 수가 1위이기에 한국입맛을 맞춘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 본다.
탕종류는 세가지, 아주매운맛, 조금매운맛, 담백한맛을 기호대로 골라 다진파와 마늘을 듬뿍 넣는다. 여러 종류의 야채와 고기를 시키고 매운고추를 곁들여 먹는다. 마지막으로 칼국수면을 넣어 마무리~ 특별한 소스를 개발, 타식탕에도 있는 마쟝(땅콩을 갈아만든 소스)외에 하이시앤(해산물맛을 우린 깔끔한 소스)이 있어 인기다.
메뉴판에 중국어와 한국어로 소개되있고, 주문받는 직원이 메뉴모두를 한국어로 숙지해 주문이 편리하다. 한번은 “쑥갓이 중국어로 뭐지?” 우리끼리 말을 직원이 “쑥갓?”대답하기에 하도신기해 “언니, 진짜 이쁘네요~”말을 걸었더니 못알아듣는다. 서비스차 음식명을 모두 외운 것이었다. Quality 고급화 이동성이 강한 유목민족이 즐겨먹던 훠궈는 여러 재료들을 뜨거운 국물에 익혀 먹는 샤브샤브이다.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으로 테이블 가운데 국물을 넣은 솥에 각자 원하는 음식을 넣어 먹었다. 현대인들이 껄끄러워하는 부분을 보완해 개인용 램프와 솥을 제공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를 넣기에 마지막 국물이 맛있다. 분홍색 냅킨으로 옷을 덮어 국물튐을 방지하고, 하얀색 테이블보가 한결 분위기를 밝게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료가 깔끔하다. 예전 학교기숙사 가까운 훠궈집의 팽이버섯 끝이 덜닦여 입맛이 달아난 기억이 있다. 재료의 싱싱함과 깨끗함은 이곳을 애용하는 큰 이유가 된다. Attraction 다시 찾도록!
민바오는 매력적이다. 한번 찾으면 다시 찾도록 하는 마케팅이 있다. 100위안을 넘으면 30위안 쿠폰을 주어 점심시간대에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30위안짜리가 있는데 어찌 안갈 수 있겠는가? 점심부터 저녁까지 문전성시를 이루는 요인이다. 한여름 뜨거운 후워구어를 먹으니 500CC 맥주를 무료제공한다. 무료음료인 쑤안메이탕(매실차)은 소화를 돕고 위가 편안해 위대(胃大)한 능력을 더할 수 있다. 여러 재료를 넣고싶은 고객의 욕구를 읽어 1/2인분도 가능하다. 중국에서 만나기 어려운 이런 매력들이 손님을 재흡수한다.
한번 중국에 들르시면 꼭 민바오를 권하고 싶다. 필자는 맛있게 먹기를 두 번 머리카락을 태워먹은 경력이 있다. 수다한 훠궈집이 있지만 민바오가 특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인 남자사장은 보편적인 원리(고객입맛, 마케팅, 높은질과 저렴함)을 이용하여 성공을 거뒀다.
문득 가이드를 하는 후배의 말이 생각난다. 음식이 차례로 상에 올라오고, 음식을 섞지않는 식문화를 가진 중국인 여행객들이 비빔밥을 먹고나와 부족해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대장금열풍으로 사랑받고 있는 한식이 세계화와 마케팅으로 중국인 입맛을 확 사로잡았으면 한다. 더 기대한다면, 빠르게 증가하는 해외여행객들 사이에 한국에 가면 꼭 들려야 하는 맛집.멋집이 우후죽순 문을 여는 것이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메뉴판에 중국어와 한국어로 소개되있고, 주문받는 직원이 메뉴모두를 한국어로 숙지해 주문이 편리하다. 한번은 “쑥갓이 중국어로 뭐지?” 우리끼리 말을 직원이 “쑥갓?”대답하기에 하도신기해 “언니, 진짜 이쁘네요~”말을 걸었더니 못알아듣는다. 서비스차 음식명을 모두 외운 것이었다. Quality 고급화 이동성이 강한 유목민족이 즐겨먹던 훠궈는 여러 재료들을 뜨거운 국물에 익혀 먹는 샤브샤브이다.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으로 테이블 가운데 국물을 넣은 솥에 각자 원하는 음식을 넣어 먹었다. 현대인들이 껄끄러워하는 부분을 보완해 개인용 램프와 솥을 제공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를 넣기에 마지막 국물이 맛있다. 분홍색 냅킨으로 옷을 덮어 국물튐을 방지하고, 하얀색 테이블보가 한결 분위기를 밝게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료가 깔끔하다. 예전 학교기숙사 가까운 훠궈집의 팽이버섯 끝이 덜닦여 입맛이 달아난 기억이 있다. 재료의 싱싱함과 깨끗함은 이곳을 애용하는 큰 이유가 된다. Attraction 다시 찾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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