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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구글창업자, 중국 인터넷 검열수용 시인

등록 2006-06-08 15:22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이 중국의 검열을 수용했음을 시인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지난 6일(현지시각) 워싱턴의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길에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구글 서비스를 차단한 후 검열을 받기로 합의한 점을 인정했다. 브린은 전화.케이블 업계와 검색서비스 업계간 요금 마찰에 관한 상원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다.

브린은 "필요에 따라 원칙을 타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궁극적으로 중국에 보다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이 미 법무부의 유저 정보제공 요구는 거절한데 반해 중국의 검열은 수용하는 것이 이율배반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유저가 데이터와 관련해 기대하는 것과 실제 발생하는 상황이 다른 경우가 있다"고 우회적으로 대답했다.

그는 그러나 구글이 중국의 검열을 수용한 것이 올바른 것인지는 충분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서 진로를 바꿀 것인지를 결정하기 전에 검열을 거친 검색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린은 이어 구글이 정보서비스와 중국 정부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 사이에 균형을 잡을 수 없다면 이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해 여의치 않으면 중국내 구글 서비스를 포기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와 달리 '우리는 검열반대 원칙을 고수할 것이며 그곳에서 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 전적으로 합당하며 대안일 수 있다"면서 "그것은 현재 우리가 바른 것으로 선택한 것은 아니며 사람들이 옳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다른 결론을 내렸는지를 지켜볼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언론 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는 7일 중국이 자국민의 정보접근 제한을 강화하면서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글 서비스가 차단됐다고 밝혔다. 한 예로 지난달 31일은 중국 전역에서 구글 서비스가 완전 차단된 것으로 덧붙였다.


중국은 검열판인 구글의 중국어 서비스 구글닷시엔(google.cn)은 접속을 가능케하면서도 국제 버전인 구글닷컴(google.com)은 완전 차단했다고 국경없는 기자회는 강조했다.

jksun@yna.co.kr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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