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다빈치 코드’ 간판 내려라”

등록 2006-06-09 18:42

중국 돌연 상영중지…외국 미디어 통제강화 신호
중국 정부가 최근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 영화 <다빈치 코드>의 상영을 갑자기 중단시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당국은 중국산 영화의 상영을 늘리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미디어업계는 외국 미디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시엔엔(CNN)> 등 주요 외신들은 중국 당국이 9일부터 <다빈치 코드> 상영을 중단할 것을 전국 영화관에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다빈치 코드>는 중국에서 상영 도중 극장에서 철수하는 첫 외국 영화가 됐다. 제작사 소니픽처스의 해외 마케팅·배포 담당자인 제프 블레이크는 <시엔엔>에서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라며 “참으로 실망스런 조처”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다빈치 코드>의 상영을 중단하는 이유가 중국산 영화에 상영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영화업계 간부가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할리우드 영화 <아이스 에이지2>가 9일부터 중국에서 상영될 예정이어서 궁금증을 낳고 있다. 중국에서 미디어 컨설턴트로 일하는 리처드 말리쉬는 <에이피(AP)통신>에서 “외국 미디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조처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다빈치 코드>는 지난달 19일 중국에서 개봉된 이래 지금까지 13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중국에서 개봉된 외국 영화 가운데 4번째로 많은 수입으로, 계속 상영될 경우 1위였던 <타이타닉>의 4500만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보통 한해에 20편 미만의 외국 영화에 상영 허가를 내준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