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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졸릭 부장관 사임에 아쉬움 드러내

등록 2006-06-21 11:00

중국이 로버트 졸릭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사임 발표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입장에서 졸릭 부장관은 '이익상관자(Stakeholder)' 개념을 내세우며 종전과 달리 상대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중국에 접근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보도를 통해 그가 정식으로 사의를 밝혔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백악관에 들어간 이후 중국과 수단정책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지만 갈수록 언저리로 밀려나고 있음을 느꼈다며 뉴욕타임스를 인용해 사임배경을 밝혔다.

그가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의 요청으로 국무부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재무장관과 에너지장관 자리를 기대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것도 사임의 이유가 됐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분석도 소개했다.

라이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았지만 부시 대통령과의 관계는 그다지 굳건하지 못했다는 것이 신화통신이 미국 언론을 종합해 내린 사임 결심의 배경이다.

신화통신은 이어 졸릭이 지난해 "중국은 국제사회의 이익상관자"라는 개념을 내놓으며 미국의 대중(對中)정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그의 사임은 부시 행정부의 커다란 손실이라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국의 한 외교전문가는 졸릭이 부시 행정부에서 몇 안되는 대중정책의 핵심인물이었고 라이스 장관도 중국문제 처리를 거의 전적으로 그에게 맡겼다면서 졸릭은 대중정책의 '설계사'이자 중국교섭의 최전방 '정책대변자'였다고 평가했다.

이 전문가는 졸릭의 사임으로 미국이 신보수주의 정책을 다시 들고 나올 가능성은 없으며 미 정부가 졸릭이 사임한다고 해서 그가 제시한 이익상관자 개념을 폐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신화통신은 말했다.


신화통신은 졸릭 사임에 대한 일본 언론의 반응을 전하면서 부시 행정부가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중시하는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일본이 내심 흐뭇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졸릭이 미 국무부 부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중.미관계 발전을 중시했고 양국의 상호이해와 신뢰 증진을 위해 적극적 노력했다"며 그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http://blog.yonhapnews.co.kr/jeansap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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