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천수이볜 전방 군시찰 “나는 국가 영도자”

등록 2006-06-23 11:46

퇴진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22일 전방 군 부대를 시찰, 자신이 국가영도자이자 군 통수권자임을 과시했다.

천 총통은 이날 전용기 및 쾌속정을 타고 리 제(李 傑) 국방부장 등과 함께 중국과 마주보고 있는 최전방 진먼(金門) 다단다오(大膽島)의 군 부대를 시찰하며 병사들을 격려했다.

다단다오는 중국 샤먼(廈門)에서 14㎞ 밖에 떨어지지 않은 대만 진먼도 인근의 작은 섬으로 중국의 대만 공격에 대비해 중무장화돼 있다.

천 총통의 이런 `대담한 행보'는 자신이 현재 정치적 위기에 처해있지만 헌법이 부여한 삼군 통수권자로서 직무를 다하고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천 총통은 야당의 파면안 공세속에 여전히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여있다.

천 총통이 지난 19일 총통직 사임요구를 거부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힌 2시간동안의 TV 담화는 도리어 여론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만 일간 중국시보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15.2%만이 천 총통 담화에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30.4%는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응답했으며 파면안 지지율도 43%로 올라갔다.

다른 언론매체의 조사결과에서도 천 총통의 말을 믿는다는 응답자는 10% 정도에 불과했고 60% 가량이 천 총통을 솔직하지 못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주석은 27일 파면안 표결에서 민진당 입법위원들은 대만 인민들에게 천 총통 파면 여부를 결정할 기회를 주기 위해 파면안에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진당은 27일 전 위원의 일치단결을 촉구하며 대만의 민주헌정 체제를 지키기 위해 모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