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국서 ‘에이즈 수박’ 괴소문에 인심 흉흉

등록 2006-06-23 14:41

중국 화동(華東)지역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시에서 난데없이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의 혈액이 주입된 수박이 나돌고 있다"는 괴소문이 퍼져 인심이 흉흉해 지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푸양시 신문판공실은 22일 수박을 변호하기 위한 특별 브리핑을 열어 "3일 간의 조사결과 에이즈 혈액 주입 소문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지만 무성한 소문은 당장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푸양시 일대에서는 관내 지역인 린취안(臨泉)현 판지(範集)진에서 재배, 생산한 '반제러우(半截樓)' 상표의 수박에 에이즈 감염 혈액이 주입됐다는 소식이 현지의 모 정보서비스 센터와 기타 매체에서 나왔다는 소문이 돌았다.

소문의 파급 양상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푸양시측은 시 위생당국과 공안당국, 린취안현 정부에 즉각 합동조사를 지시했고 3일간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반제러우' 수박 생산지인 판지진에는 과거에나 현재 단 한명의 에이즈 환자도 발생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푸양시는 또 공안당국이 별도로 '에이즈 수박' 소식을 내보낸 것으로 전해진 정보서비스센터에 대해 조사했으나 그런 소식을 내보낸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안심하고 수박을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한 공안 관계자는 어떤 사람이 경쟁 때문이거나 기타 원인으로 이같은 악의적 소문을 퍼뜨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없다면서 주민들에게 소문을 퍼드린 사람에 관한 제보를 당부했다.

지난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치안관리처벌법'에 따르면, 헛소문을 퍼트려 공공질서를 혼란하게 만든 자는 5-10일간 구류와 500위안(약 6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표민찬 특파원 minpy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