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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비공식 6자회동 제안

등록 2006-07-02 20:35

지난달 28일 각국 대사에…북·미 반응이 관건
중국이 7월 중 랴오닝성 성도 선양에서 비공식 6자회동을 하자는 방안을 내놨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1일 6자회담 중국 쪽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달 28일 6자회담 참가국 대사들을 불러 7월 중 선양에서 비공식 6자회동을 하는 방안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그 시점을 15일부터 시작하는 주요8국 정상회의(G8) 다음 주로 제시한 것으로 전했다.

정부 당국자들도 부인은 하지 않고 있다. 한 당국자는 “예전에도 그런 아이디어는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우리도 지난해 12월 위폐문제로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제주에서의 6자회담 수석대표 비공식 회동을 제안했었다”고 말했다. 대체로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분위기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치국면이 중국의 발언권을 높여주고 있는 건 사실이다. 조지 부시 미 행정부는 중국의 설득 내지 압력에 의존하겠다는 것이고, 중국은 나름대로 북·미 모두의 자제를 촉구하면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출구는 6자회담일 수밖에 없다. 우다웨이 부부장의 발언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중국이 제 구실을 찾아나서겠다는 뜻이다. 지난달 28일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리자오싱 외교부장과 미사일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등을 놓고 협의를 한 다음 날이다. 실제로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6자회담 관련국들과 긴밀히 논의하고 회담 재개를 위한 건설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양은 평양과의 직항노선이 있고, 북한 총영사관이 있다. 회동 장소로 이곳을 지목했다면 이는 북한에 대한 배려다. 지난해 12월 위폐-금융제재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 우다웨이-김계관 비공식 회담도 선양에서 열린 것으로 보도됐다. 이 북-중 선양 회담에 이어 2006년 1월18일 베이징에서 우다웨이의 중재 아래 김계관 부상과-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의 3자회동이 있었다.

관건은 북한과 미국의 태도다. 지난 4월 도쿄에서 열린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도 비공식 6자회동의 기회였으나, 미국이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거부해 성과가 없었다. 이번엔 미국 쪽이 의회와 국내여론 등으로부터 북-미 직접 대화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북한이 그냥 나오겠다고 할지는 의문이다. 4일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의 미국 방문과 7월 하순의 콸라룸푸르 아세안지역포럼 등 6자회담 재개로 가는 다양한 외교접촉이 예상된다.

강태호 기자,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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