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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무역흑자 또 사상최대

등록 2006-07-12 18:44

6월 145억 달러…상반기 누적흑자 614억달러
위안화 절상 압박 가중…인플레 압력도 커져
중국이 지난달 사상 최대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1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수치를 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수출은 81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었고 수입은 668억달러로 18.9% 늘었다. 또 6월 무역수지 흑자는 14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8%나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 5월에도 13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전체를 살펴봐도 수출 총액은 4285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2% 늘었고, 수입은 3671억5000만달러로 21.3% 늘었다.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액은 614억달러로 54.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1000억달러를 넘어 1300억~1500억달러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1018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산 제품이 여전히 해외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중국 내 기업들은 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의 여파로 원자재와 수입품 구매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쿠 홍빈 홍콩 에이치에스비시(HSB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인민은행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1년 만기 대출 금리를 5.58%에서 5.85%로 올린 정책이 중국의 무역 흑자 폭을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며 “올 하반기의 무역흑자 규모는 상반기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세계은행은 중국에서 올해 수출 부문에 대한 투자가 서비스 부문 지출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내수시장 성장보다 수출 증가가 아직도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다시 천문학적인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인민폐 평가절상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는 “인민폐를 추가로 평가절상할 경우 국외 자금 유입을 감소시켜 중국의 초과 투자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평가절상을 억제하면서 수출업체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막대한 무역흑자를 챙기고 있다고 비난해 온 미국에선 헨리 폴슨 신임 재무장관이 앞장서 중국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폴슨 장관은 11일 취임 연설을 통해 “중국의 개방을 촉진하고 좀 더 유연한 환율제도를 요청할 것이며, 금융 분야의 개방도 촉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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