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관시 한 진장은 공금 107억원 탕진
중국에서 지난해 해외 복권 및 도박으로만 모두 7천억위안(약 83조3천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에선 진장(鎭長.면장급)이 9천만위안(107억원)의 공금을 해외에서 도박으로 날린 사건이 적발되는 등 중국 당국이 강력한 도박척결 작업에 나섰다.
베이징(北京)대 중국복권연구센터는 지난해 중국에서 7천억위원이 축구복권 등 해외 도박자금으로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국가복권 사업 규모의 10배, 지난해 중국 전체의 관광수입에 해당하는 규모다.
독일월드컵 기간에만 전세계에서 100억파운드(17조5천억원)가 축구 도박 및 복권 구매 자금으로 쏟아져 들어왔는데 이중 60% 이상이 중국과 동남아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인들이 해외 도박에 몰리는 이유는 국가 복권사업이 시장 수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데다 내기 도박에 대한 처벌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중국 공안부와 국가체육총국은 지난 4월부터 전국에서 온라인 축구도박 등 불법 도박행위 단속에 착수, 강력한 도박척결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리웨이민(李爲民.43) 전 둥관시 탕샤(塘廈)진 진장은 모두 9천만위안의 공금을 홍콩의 경마, 복권과 마카오의 카지노에서 탕진하고 171만위안(2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리웨이민은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모두 257차례에 걸쳐 홍콩과 마카오를 오가며 도박을 했다. 2004년엔 한달에 무려 17번이나 마카오를 다녀갔다. 광둥성에서만 공안 당국은 월드컵 기간에 모두 50건의 축구도박을 적발, 1억2천350만위안(147억원)을 압류하고 도박 관련계좌 2천850만위안(34억원)을 동결시켰다. 또 온라인 축구 도박조직 가운데 한 곳은 전국에서 모두 1천300만위안(15억원)의 판돈을 긁어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이저우(貴州)성에선 10여년간 대만과 마카오에 본부를 두고 중국에 사이버 도박장을 차린 조직원 9명이 체포됐으며 지난 1일 베이징에서도 한달 동안 내기돈으로 1천700만위안을 끌어 모은 해외 축구도박 조직의 중국측 대리인이 구속되기도 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이 가운데 리웨이민(李爲民.43) 전 둥관시 탕샤(塘廈)진 진장은 모두 9천만위안의 공금을 홍콩의 경마, 복권과 마카오의 카지노에서 탕진하고 171만위안(2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리웨이민은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모두 257차례에 걸쳐 홍콩과 마카오를 오가며 도박을 했다. 2004년엔 한달에 무려 17번이나 마카오를 다녀갔다. 광둥성에서만 공안 당국은 월드컵 기간에 모두 50건의 축구도박을 적발, 1억2천350만위안(147억원)을 압류하고 도박 관련계좌 2천850만위안(34억원)을 동결시켰다. 또 온라인 축구 도박조직 가운데 한 곳은 전국에서 모두 1천300만위안(15억원)의 판돈을 긁어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이저우(貴州)성에선 10여년간 대만과 마카오에 본부를 두고 중국에 사이버 도박장을 차린 조직원 9명이 체포됐으며 지난 1일 베이징에서도 한달 동안 내기돈으로 1천700만위안을 끌어 모은 해외 축구도박 조직의 중국측 대리인이 구속되기도 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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