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상반기 10.9%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해 ‘과열’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중국이 올해 상반기 10.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또 614억4000만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해 6월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9411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중국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중국의 올해 상반기 무역총액은 7957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4%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총액은 4285억9000만달러로 25.2% 늘었다. 수입은 3671억5000만달러로 21.3% 증가했다. 상반기 무역흑자는 모두 61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9%의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6월말 현재 외환보유고는 9411억달러로 연초에 비해 1222억달러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해관총서(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중 두 나라 사이의 무역총액은 61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한국의 대중 수출은 417억200만달러, 수입은 200억9700만달러로 한국이 216억5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또 상반기 고정자산 투자는 4조2371억위안으로 29.8%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율이 4.4% 포인트 더 높은 수치여서 고정자산 투자 과열 현상이 아직 잡히고 있지 않음을 보여줬다.
반면 상반기 외국자본 직접투자 계약 금액은 885억달러로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제 집행금액은 284억달러로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상반기에 거대한 무역흑자를 얻은 데 대해 정징핑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중국은 자격을 갖춘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를 촉진해 불균형을 시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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