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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무자격 중 가이드의 역사왜곡

등록 2006-07-19 10:00수정 2006-07-19 10:06

"한국은 오래 전부터 중국의 속국이었다" "고려 청자는 중국 당삼채를 그대로 모방한 것이다" "자격루, 측우기 등은 모두 중국에서 들여간 것이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홍남)이 최근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들의 안내 오류 사례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이들 중 상당수가 한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불법체류 중인 조선족이나 화교 출신으로 일정한 자격도 없이 한국의 역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왜곡하는 등 안내 오류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이 19일 밝힌 '중국어 안내 오류 사례'에 따르면, 중국어 가이드들 중 일부는 "고려청자는 중국의 당삼채를 그대로 본뜬 것" "신라의 왕경(경주)은 중국의 서안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한국은 오래전부터 중국의 속국이었고 한국 지도는 토끼모양이며 제주도는 토끼가 싼 배설물" 등으로 소개했다.

또한 "삼국시대의 의복과 금속활자가 중국과 똑같다"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은 진품이 아니며, 진품은 모두 일본에 있다"고 설명하는 등 왜곡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는 이들 중국어 가이드들 중 대부분이 정식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 불법체류 중인 화교나 조선족이기 때문.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등에 따르면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어 관광통역사는 700명 정도로 이 중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대부분 한국에 불법체류 중인 조선족ㆍ화교들로 여행사들이 '싼 값' 때문에 무자격 가이드를 선호한다는 것.

결국,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무지한 무자격 가이드들이 중국 관광객들에게 한국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래 기자 yongla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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