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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환율개혁 1년…위안화 1% 상승 그쳐

등록 2006-07-19 19:16

오는 21일로 중국이 전격적인 환율개혁을 단행한 지 1년이 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2.1% 절상하는 동시에, 사실상 고정환율제도인 달러페그제를 거둬들이고 복수통화바스켓에 따른 관리변동환율제도를 도입했다. 1999년 1월1일 위안화 가치를 33% 절상한 이후 중국으로서는 가장 큰 환율제도의 개편이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했다. 특히 위안화 가치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하지만 대체적 예상과는 달리 위안은 달러에 비해 1% 가량 더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위안-달러 환율은 7.99위안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중국의 최대 교역국인 미국의 요구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절상폭이다. 갈수록 불어나는 대중 무역적자를 위안화의 큰폭 절상을 통해 줄여나가려던 미국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쪽의 위안화 절상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도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해소한다며 미국 편을 들고 있다.

중국이 이런 요구사항을 모를 리 없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비롯해 고위당국자들이 환율제도 운용의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말하는 게 완전히 빈말은 아니다. 이런 발언은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도록 용인하겠다는 것을 에둘러 얘기하는 것이다. 실제로 외환시장 조성자(마켓메이커) 제도 등 이에 필요한 몇가지 후속조처도 시행됐다. 게다가 중국경제의 과열성장을 식히기 위해서도 위안화 절상은 필요하다.

그런데도 절상폭이 미미한 것은 수출기업 등에 주는 파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위안화 가치가 많이 올라가면 수출채산성을 떨어뜨리고 이는 부실채권 증대와 고용 불안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정부로서는 감당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니 위안화 가치는 점진적으로 조금씩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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