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은행지준률 0.5%p 올려
중국이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 10.9%를 기록하는 등 경기 과열 조짐을 보임에 따라 중국 당국은 은행 지급준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등 과열 진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1일 현재 8%인 저축성 금융기관의 예금 지급준비율을 다음달 15일부터 8.5%로 0.5% 포인트 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5일부터 예금 지준율을 0.5% 포인트 올린 데 이어 상반기 각종 경제 지표가 ‘과열’ 현상을 보임에 따라 한달 남짓만에 다시 지준율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지난 18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올해 2/4 중국 경제성장률은 11.3%에 이르러 10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고정자산 투자는 29.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대출은 1년치 통제 목표의 87%가 이미 상반기에 풀려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은행은 과잉 투자와 방만한 신용대출이 수출 급증과 경기 과열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총수요 관리를 위해 지급준비율을 인상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중국 당국은 3/4 분기의 경기 흐름을 지켜본 뒤 국경절(10월1일) 이후 화폐·금융 정책에 관한 추가 조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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