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하버드대 교수 주장에 학교측 반박
"베이징(北京)대가 교수로 채용한 해외 우수 인재는 대부분 가짜다."
미국 과학계의 최고 영예인 국가과학상(National Medal of Science)을 수상했던 중국계 미국인 싱퉁 야우(丘成桐) 하버드대 교수가 한 주간지 인터뷰에서 밝힌 '베이징대 가짜 인재' 발언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급기야 가짜 인재 초빙의 주범으로 몰린 베이징대의 자오웨이민(趙爲民) 대변인은 31일 "비평은 누구든지 할 수 있지만, 비평을 위해서는 반드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야우 교수의 발언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정부가 수여하는 '국제과학기술협력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는 야우 교수는 지난달 1일 발간된 주간지 남방인물주간(南方人物周刊)에서 "베이징대가 채용한 교수 중 40%는 해외인재라고 말하는데, 미국에 직접 가서 조사를 해보면 대부분 가짜임이 틀림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대학들이 인재 채용을 이유로 교육부에서 수천만 위안을 받을 수 있어 돈벌이를 위해 가짜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우 교수는 하버드대 교수의 경우 한해에 9개월 이상은 반드시 미국에서 연구활동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전임교수 자격으로 외국대학에서 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예를 들었다.
이에 대해, 자오 베이징대 대변인은 "해외 인재 채용을 위해서는 지원자의 신청, 추천, 전문위원회의 평가와 심사, 대학과 국가의 비준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해외 인재의 이력 상에 허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자오 대변인은 또 "해외 인재는 특별 교수와 강좌 전문교수 등으로 나눠지고, 이같은 분류에 따라 중국내 대학에서 연구하는 시간이 달라질 뿐"이라며 "허위로 해외교수들에 대한 보상을 높이는 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베이징대학은 야우 교수의 발언이 실린 주간지가 발간된 후 한 달 동안이나 공개적인 대응이나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해외 인재채용 과정에 비리가 있다는 의혹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표민찬 특파원 minpy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이에 대해, 자오 베이징대 대변인은 "해외 인재 채용을 위해서는 지원자의 신청, 추천, 전문위원회의 평가와 심사, 대학과 국가의 비준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해외 인재의 이력 상에 허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자오 대변인은 또 "해외 인재는 특별 교수와 강좌 전문교수 등으로 나눠지고, 이같은 분류에 따라 중국내 대학에서 연구하는 시간이 달라질 뿐"이라며 "허위로 해외교수들에 대한 보상을 높이는 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베이징대학은 야우 교수의 발언이 실린 주간지가 발간된 후 한 달 동안이나 공개적인 대응이나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해외 인재채용 과정에 비리가 있다는 의혹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표민찬 특파원 minpy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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