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대만 해협에서의 중국의 신속한 군사력 증강을 우려하고 있다고 토머스 크리스텐센 국무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3일 밝혔다.
크리스텐센 부차관보는 이날 열린 미 의회 미-중 경제안보 검토위원회에서 행한 발언을 통해 중국이 경제 성장에 동반, 보다 현대화된 군사력 증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미국은 이를 익히 알고 있지만 군사력 현대화의 속도와 투명성 결여에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과 통일한다는 중국의 목표는 양안 관계의 분쟁을 예방한다는 것과는 별개라면서 "양안의 군사 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사태가 발생할지 여부도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 관리들은 2년 전에 비해서는 단기적 측면에서 양안에 안정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을 보다 자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제임스 인홀프 미 상원위원은 중국이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 석유와 기타 에너지 관련 이익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인홀프 의원은 "당면 위협은 중국이 성장하고 있다는 단순한 사실이 아니라 중국이 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전세계를 위협하는 것은 물론 그들이 희망하는 장기적 성장도 저해할 일부 불건전한 관행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jsmoon@yna.co.kr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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