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이 1998년 해외공관장 회의 연설에서 일본에 대한 역사문제를 "늘 강조하고, 영원히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 발언은 중국 공산당이 장 전 주석의 저술과 어록을 묶어 10일 출간한 '장쩌민 문선(文選)'에 수록됐다.
장 전 주석은 1998년 8월 해외주재 대사를 소집, 회의를 연 자리에서 일본을 "세계의 대국이자 중요한 이웃나라"로 칭하는가 하면 "일본의 군국주의자는 매우 잔인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후에도 일본의 군국주의는 아직 철저하게 청산되지 않았다"며 "일본에는 군국주의 사상으로 머리가 가득 찬 사람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 전 주석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며 대일(對日) 외교시 역사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 전 주석은 그해 11월 일본을 방문, 역사문제를 수차 거론했었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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