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 올해 들어 기상재해로 숨진 희생자의 사망원인 1위가 낙뢰로 밝혀졌다고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랴오닝성기상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까지 성내에서 모두 19명이 낙뢰에 맞아 숨지고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랴오닝성에서는 지난달 1∼5일 닷새 만에 6명이 번개에 희생됐다.
2005년 한해 동안 랴오닝성에 낙뢰에 맞아 숨진 희생자는 총 32명에 달했다.
신화통신은 이런 현상을 빗대어 "랴오닝성에서는 낙뢰가 '최고의 자객(頭號殺手)'"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특히 여름과 가을은 중국의 북방지구에서 낙뢰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로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지난 9일 선양(瀋陽)에서만 무려 2천여 개에 달하는 번개가 관측돼 기상전문가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에 따라 랴오닝성기상국은 낙뢰관측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낙뢰예보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특히 낙뢰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농촌의 주민들을 상대로 홍보 활동을 전개하는 등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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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창 특파원 phillife@yna.co.kr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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