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山西)성 남부 윈청(運城)시에 지난달 13일 처음 발생한 유행성 일본뇌염으로 인해 지난 한달 동안 19명이 사망했다고 중국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3일 현재 윈청시 9개 현에서 모기에 물려 유행성 일본뇌염에 감염된 환자가 60명에 이른다. 사망자 19명을 제외한 41명 가운데 6명은 치료 후 퇴원했고 31명은 병원에서, 4명은 집에서 치료받고 있다. 병원에서 치료받는 31명 중 8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보고됐다.
윈청시 위생당국은 이번 일본뇌염이 시 관내의 13개 현 가운데 황(黃)하에 접한 농촌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여름철 비가 많이 내리고 온도가 높아 뇌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다.
중국에서는 주로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7-9월에 일본뇌염이 유행하며 10세 이하, 특히 2-6세의 어린이가 많이 걸린다.
일본뇌염은 지난 1960년대와 1970년대 초기에 중국에서 크게 유행하다가 대규모 백신 접종으로 발병률이 크게 낮아져 현재는 연간 5천-1만 건의 발병이 보고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 대규모로 발병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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