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는 중국과 에너지.금융부문 등에 걸쳐 최소 8건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25일 밝혔다.
중국을 방문 중인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앞으로 베네수엘라 철도건설 사업에 총 90억달러, 석유산업에 2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현재 하루 15만배럴 수준인 중국에 대한 석유 수출을 내년에 30만배럴로 늘리고 향후 5년 내에 이를 다시 50만배럴로 높이기로 했다고 차베스 대통령은 발표했다. 베네수엘라의 대중국 석유 수출은 지난해엔 하루 1만4천배럴에 불과했다.
하루 200만배럴의 석유를 수출하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1999년 차베스 대통령 집권 이후 3분의 2 가량을 사가는 미국 이외에 다른 나라로 석유 수출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미국에 대한 석유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곤 했다.
베네수엘라는 이밖에 중국으로부터 총 13억달러 상당의 유조선 18척과 석유 시추시설 24개도 구매하기로 했다고 차베스 대통령은 덧붙였다.
(카라카스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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