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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창장 삼각주’ 떠오르는 중국 IT 거점…R&D센터 입주 잇따라

등록 2006-09-05 09:24수정 2006-09-05 11:22

중국의 주요 IT산업 클러스터 분포 현황
중국의 주요 IT산업 클러스터 분포 현황
외국계 기업 대거 이동
LCD TV 등 첨단제품 양산
한국 수출 전략지역 위협

중국의 정보기술(IT)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엘시디 티브이, 모니터, 휴대전화 등 첨단기술 제품의 비중이 최근 들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기업들의 단순 하청기지였던 광둥성 대신 새로운 연구개발센터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상하이·장쑤성·저장성 등 창장삼각주 지역이 새로운 아이티산업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4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발표한 ‘중국의 주요 아이티(IT)산업 클러스터 발전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보면, 중국 전체 수출에서 IT 제품의 비중은 31.4%로 2001년의 21.5%에서 올 상반기 31.4%로 10%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첨단제품 분야에서 약진이 두드러져 엘시디 티브이, 휴대전화, 엘시디 모니터 등의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4.5%, 64.2%, 63.8%씩 증가했다.

무역협회 보고서는 중국 아이티산업의 고도화는 산업거점의 변화 양상과도 밀접하게 연관돼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전체 아이티수출에서 창장(장강)삼각주와 광둥성의 비중은 2001년에는 각각 27.1%와 53.2%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각각 43.1%와 40.3%로 역전됐다. 한국의 대중국 아이티 제품 수출에서 광둥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40.5%에서 올 상반기 10.1%로 줄어든 반면, 창장삼각주 지역의 비중은 22.6%에서 37.6%로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외국계 기업들이 홍콩과 가까운 광둥에서 △고급 인력 및 토지의 부족 △환경오염 △생산직 노동자 부족 등의 문제가 불거지자 물류·금융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내수시장이 급성장하는 창장삼각주로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창장삼각주를 중심으로 커가는 중국 아이티산업은 한국 기업들에 잠재적 위협요인으로 지적됐다. 창장삼각주가 다국적 아이티기업의 외주 기지에서 자체 기술경쟁력을 갖춘 아이티산업 클러스터로 전환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한국 아이티산업의 경쟁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이 지역의 연구개발 역량이 강화되면서 한국산 아이티 부품 대신 현지 부품조달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도 위협적인 요인이다. 지난 6월을 기준으로 한국의 대 중국 아이티제품 수출에서 부품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2.8%에 이른다. 이들 부품 수출의 대부분이 창장삼각주 지역에 집중돼 있다. 무역협회는 창장삼각주의 급성장에 대비해 우리 기업들이 첨단기술 제품 개발을 서두르는 한편,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연구개발센터 설립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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