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인 '바이두(百度)'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한때 마비됐다고 베이징신보(北京晨報)가 14일 보도했다.
바이두의 토론방에는 고구려사 왜곡 문제가 다시 불거진 이후 모두 2천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고 3만건에 가까운 댓글이 붙는 등 한.중 간 역사갈등을 둘러싸고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이 폭발적인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이 사이트에 올라온 글들은 거의 모두가 한국이 오히려 중국의 고대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비난 일색으로, 한국내 사이트에서 이뤄지는 토론보다 훨씬 강도가 세다.
바이두의 검색기능 마비는 지난 12일 오후에 약 30분간에 걸쳐 베이징과 충칭(重慶)에서 나타났는데 어떤 검색어를 입력시켜도 검색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증세를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시 야후와 구글 등 다른 검색엔진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바이두측은 이날 밤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검색기능 마비가 치밀하게 계획된 해커의 공격 때문이었다면서 공안당국과 함께 IP주소를 분석하는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바이두의 검색엔진 1차 이용률이 62.1%로 중국내 검색엔진 가운데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blog.yonhapnews.co.kr/jeansap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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