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경고…만평가 쾅뱌오 한달간 그림서 손 떼
눈물 흘리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을 그린 시사만평 작가가 카툰 제작을 중단하게 됐다. 중국 광저우의 진보적 일간지 〈신쾌보〉 소속 카투니스트 쾅뱌오는 13일 신문사 편집국으로부터 한달간 카툰 제작 중단을 통보받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4일 전했다.
신문사 쪽은 쾅뱌오가 당국으로부터 심각한 처벌을 받을 것을 우려해 미리 이런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쾅은 지난 11일치에서 최근 과로로 숨진 한 베이징대 교수 딸에게 편지를 보내는 모습의 후 주석을 묘사하면서 한손에는 펜을, 한손에는 손수건을 들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그렸다. 중국 언론 사이에선 카툰으로 중국 지도자의 모습을 그리는 것은 정치적으로 금기시돼 있다. 쾅뱌오는 이 만평으로 당국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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