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국 군사·경제 위협론에 이어 ‘물 위협론’까지

등록 2006-09-21 14:08

서방 “중국 과도한 물 사용으로 생태 재앙 위기”
중국 “발전 압박하려는 정치적 의도” 반박
중국은 서방이 군사 및 경제위협론에 이어 '물위협론'까지 제기하자 중국의 발전을 억누르려는 정치적 의도를 갖고 과장된 위협론을 쏟아내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인민일보의 국제시사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21일 보도에 따르면 경제위협, 군사위협, 에너지위협, 환경위협, 인구위협을 거론하며 중국을 압박해온 서방 언론들이 이번에는 물위협론을 내놓고 있다.

'중국이 물을 가지고 아시아를 견제한다'거나 '중국의 과도한 물 사용이 인접국의 생태재앙을 초래할 것이다'라는 등이 중국 물위협론의 내용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중국이 신장(新疆)지방의 국경을 가로지르는 하천의 수자원을 과도하게 개발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의 생태에 심각한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쑹화(松花)강 오염사고를 빗대어 중국이 오염을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언론도 중국이 수자원으로 남아시아와 동남아 주변국들을 제약할 것이라고 했다.

인도 언론들은 인도의 가뭄과 홍수, 심지어 생활용수가 중국의 통제 아래 놓이게 됐다면서 이를 중국의 '생태무기'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중국국방대학 멍샹칭(孟祥靑) 교수는 "물 위협은 외국 언론들이 지어낸 중국위협론의 새로운 작품"이라면서 "근래 들어 중국위협론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냉소적으로 꼬집었다.

멍 교수는 이들 보도 중 일부는 누군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생산해 낸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국제사회를 부추기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국경을 지나는 수자원을 개발하는 경우 중국이 늘 관련국과 협의를 해 왔다는 점을 들며 과도하게 이를 매도하는 것은 분명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윈난(雲南)대학 펑옌(빙<心없는 憑>彦) 박사는 국경을 가로지르는 하천의 수자원 이용량이 5%에도 못 미친다면서 수력발전소 건설을 예를 들며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근본적으로 유수량(流水量)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펑 박사는 또 중국이 인도와도 수자원 이용 협력을 위해 긴밀한 협의채널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쑹화강 오염사고 후 중국은 책임있는 자세로 후속조치를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