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량위 퇴출 이어 권력강화책 계속
천량위(陳良宇) 상하이시 서기의 해임에 이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후난(湖南)성장에 자신의 측근인사를 임명하는 등 권력강화책을 거세게 밀어붙이고 있다.
중국공산당은 저우보화(周伯華.58) 후난성장을 국무원 산하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장으로 전보하고 후임에 저우창(周强.46)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중앙서기처 제1서기를 내정했다고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공청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사조정 내용이)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아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학원 학력의 저우창은 공청단에서 11년간 근무하다 공청단내 최고위직인 제1서기에 오른 인물이다. 80년대 중반 공청단 제1서기직을 거친 후 주석은 취임 이후부터 자신의 직계 파벌인 단파(團派.공청단 인맥) 인사를 집중적으로 지방요직에 배치해왔다.
공청단 제1서기직은 칭화(淸華)대 학생회장을 지낸 38세의 양웨(楊岳) 서기가 맡게 된다. 저우창의 인사조정은 공청단 기관지인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 주간 부록 '빙점(빙<이수변+水>点)'의 정간조치와 관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지난 2000년 선전(深천<土+川>)시장을 지냈던 위여우쥔(于幼軍.53) 산시(山西)성장이 장바오순(張寶順) 산시성 서기 후임으로 임명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 서기 역시 공청단 서기 및 신화통신 부사장을 지낸 인물로 승진인사가 예상된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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