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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장쩌민, 역사의 뒤안으로

등록 2005-03-08 19:40수정 2005-03-08 19:40

‘국가 군사위 주석 사임안’ 전인대 통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0기 3차회의는 8일 장쩌민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사임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전인대는 이날 장 전 주석이 직접 제출한 사임안이 “당과 국가의 발전을 위한 깊은 배려에서 나온 것”이라며 “중국의 당·국가·인민을 위한 그의 공헌”을 높이 평가했다. 장의 후임으로는 후진타오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3일 전인대의 선출 절차를 거쳐 취임할 예정이다. 이로써 1989년 6·4 천안문사태 이후 당 총서기에 취임해 2002년 총서기와 국가 주석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13년간 중국 권력의 정점에 서 있었던 장 전 주석은 정치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베이징과 상하이에 각각 거처가 있는 장쩌민은 퇴임 뒤 주로 상하이에 거주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 전 주석은 1989년 학생시위에 동정을 표했던 자오쯔양 전 총서기가 보수파의 반격으로 숙청당한 뒤 덩샤오핑의 지지를 받아 총서기에 올라 1997년 2월 덩샤오핑이 사망할 때까지 그의 그늘 밑에서 덩의 정치적 보수노선과 경제적 개방노선을 충실히 이행해왔다. 97년 이후 ‘홀로서기’에 나선 장은 그해 7월 홍콩 반환을 순조롭게 마무리지었고, 자본가까지 공산당 입당이 가능하도록 만든 ‘3가지 대표사상’이라 불리는 정치이론으로 개혁개방 이후 공산당 일당독재와 시장경제 사이의 모순을 조화시키려고 노력했다. 2002년 당 16기 전국대표회의에서 총서기직을, 2003년 10기 전인대에서 국가 주석직을 후진타오 주석에게 차례대로 물려준 장은 지난해 9월 당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 물려준 데 이어 8일 요식행위만 남은 국가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마저 후 주석에게 넘겨줌으로써 유혈 숙청을 거치지 않은 첫 평화적 정권교체를 완수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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