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러시아로부터 S-300 지대공 미사일 등 10억달러 어치의 무기를 구매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8일 러시아 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중국이 구매한 무기는 올들어 생산이 시작돼 아직 러시아군에도 배치가 안된 사거리 200㎞의 최신 개량형 S-300PMU 미사일로 8개 미사일 부대에 배치할 수 있는 규모로 전해졌다.
특히 이 미사일은 전투기 격추 외에도 패트리어트미사일처럼 전략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과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로써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모두 3차례에 걸쳐 러시아산 지대공 미사일을 구매,경제 및 공업 요충지를 중심으로 28개 지대공 미사일 기지를 운영하게 됐다. 이번 구매계약 규모는 총 1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러시아는 최근 중국에 대한 15억달러 규모의 일류신-76 수송기 34대 및 일류신-78 공중급유기 4대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은 러시아에 불쾌감을 표명하며 당초 지난 9월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취소하기도 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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