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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둥젠화 홍콩 행정장관 곧 사임

등록 2005-03-09 21:23수정 2005-03-09 21:23

12일 정협에서 부주석으로 선출
‘1국2체제 통치 성공적’ 과시 의도

둥젠화 중국 홍콩특구 행정장관이 8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신임 부주석 후보로 거명됨에 따라 그의 사임이 공식화됐다. 둥 장관은 10일 정협 폐막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에 올라올 예정이며, 홍콩에서 출발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어 건강을 이유로 행정장관 사퇴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홍콩 〈성보〉가 9일 보도했다.

둥 장관은 12일의 정협 폐막식에 앞서 부주석으로 선출될 예정이며, ‘홍콩특구기본법’에 따라 제2인자인 쩡인취안 정무국 국장이 14일부터 행정장관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둥 장관의 사퇴에 발맞춰 량아이스 사법국 국장, 리궈장 교육국 국장, 탕잉녠 재정국 국장 등 세 각료가 동반 퇴진의사를 밝혔으나 둥 장관은 ‘문책 사직’이라는 인상을 피하고 정국 혼란을 막기 위해 이들의 사퇴에 반대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앞서 지난 5~6일 중국의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0기 3차회의 개막에 맞춰 베이징을 다녀온 둥 장관은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주석, 원자바오 총리 등과 만나 사퇴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 지도부는 앞으로 2년 안에 대륙-대만 관계가 격변을 겪을 가능성이 있고 그 영향으로 홍콩이 정치적 불안정 등 예상치 못한 사태로 치달을 가능성을 우려해 둥 장관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성보〉는 전했다. 중국 지도부가 둥 장관을 정협 부주석으로 앉힌 것은 그의 체면을 세워줌과 동시에 지난 7년 동안 ‘1국2체제’ 원칙에 따른 홍콩 통치가 실패하지 않았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관측통들은 지적했다.

둥 장관의 사임에 따라 행정장관 결석시 12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르도록 규정한 〈행정장관 선거조례〉에 따라 현임 행정장관 선거인단의 임기가 끝나는 7월13일 이전인 7월10일 보궐선거를 치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민주파 의원들은 둥 장관이 물러남에 따라 정국 변화에 기대감을 표하면서 행정장관 보궐선거 참가 여부를 두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선거인단 800명 가운데 대다수가 친중국 성향이어서 현 선거인단으로 보궐선거를 치를 경우 대륙에서 미는 쩡인취안 현 정무국장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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