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당국은 현재 북한으로 들어가는 불법 의심자금을 적절히 차단하고 있지만 모든 자금거래를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일자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 반(反)돈세탁국 류롄거(劉連가<舟+可>) 국장은 지난해 마카오 방코 델타 아시아(BDA) 적발 이후 북한과 자금을 거래하는 중국 금융기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국장은 최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돈세탁방지법을 제정한 것과 관련, 이 같이 밝혔다.
류 국장은 "다른 나라와 협조해 북한과의 불법 금융거래를 차단하고 있다"며 "중국 금융기관들이 마카오와 같은 거래에 연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기관들에게 국제적 관례, 특히 돈세탁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 규정을 철저히 준수토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 당국이 중국의 경제적 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북한과의 모든 은행 거래를 차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내비쳤다.
류 국장은 "상업은행이 적절한 법규의 틀에서 영업을 하는 한 정부 기관으로서 중앙은행은 (북한과의 자금거래에) 과도하게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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