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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한국에선 ‘빼빼로데이’, 중국에선 독신 남녀위한 ‘광굴제’가

등록 2006-11-12 19:55

광굴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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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빼빼로데이
‘광굴제’= 광란의 밤
11일 한국의 젊은이들이 ‘빼빼로 데이’를 즐기던 날 중국의 청년들은 ‘광굴제’(光棍節)에 열광했다. ‘광굴’이란 직역하면 ‘홑 작대기’란 뜻이며 ‘독신자’를 가리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보면 쓰촨성 청두에서는 2000여명의 남녀 독신자들이 참여한 집단 미팅 행사가 열렸고, 산시성 시안에서는 ‘고독을 위한 건배’ 등이 열려 독신 남녀들이 ‘광란의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1990년대 난징의 대학가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광굴제는 학업과 업무의 과중한 압력 때문에 혼기를 놓치거나, 아직 짝을 찾지 못한 이들이 고독의 설움을 떨쳐버리고 하루를 즐기는 날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 대학가에서는 어떤 전통 명절보다 젊은이들의 환영을 받는 명절로 자리 잡았다.

광굴제를 즐기는 풍경은 각지마다 제각각이지만 대체로 네 명의 ‘광굴’들이 모여 밤새 술을 마시거나 마작을 하며 논다. 중국 젊은이들은 빼빼로 대신 두 쌍의 여우탸오(길쭉한 밀가루 튀김)와 하나의 바오쯔(둥근 찐빵 모양의 만두)를 꼭 주문한다. 이 음식을 늘어놓으면 11·11 모양이 되기 때문이다.

짝 있는 남녀는 보란 듯 데이트를 하며 독신인 친구들에게 “메리 광굴제” 따위의 장난스런 메시지를 보내며 놀린다. 이 때문에 광굴제 이전에 짝을 구하려는 남녀들의 메시지가 대학가 인터넷 게시판을 가득 메우며, 매년 홀로 광굴제를 보내야 하는 이들은 ‘공단증’(단신 공포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상수 기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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