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 무용학교, 유흥업소에 미성년 학생 송출

등록 2006-11-23 11:21

하늘에 천당이 있으면 밑에는 쑤저우(蘇州)와 항저우(杭州)가 있다는 아름다운 항저우의 이름을 먹칠한 사건이 발생했다.

신화통신은 23일 중국에서 절경으로 이름높은 구이린(桂林)의 한 무용학교가 학생들을 모집해 항저우의 유흥업소에 송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무용학교는 빈곤지역에서 중등 학생들을 모집, 한학기를 가르친뒤 실습 명목으로 항저우의 유흥업소에 송출했다.

이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정식으로 인가받은 공연장"라고 실습장소를 소개했으며 학생들이 매달 750위안(9만원 상당), 두달후에는 1천200위안의 급여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항저우에 도착한 이후 학생증과 신분증을 빼앗기고 유흥업소에 가서 손님들에게 술을 따라야 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쑤위(蘇玉)라는 여자는 손님들에게 미성년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나이를 속이라고 학생들을 강압했고 술을 따르지 않으면 50위안씩을 급여에서 제하겠다고 협박했다.

나이가 15-16세 미성년 학생들을 송출한 무용학교측은 "학생들의 80%가 구이린 주변의 빈곤지역 출신"이라면서 "대부분 학비를 못내고 있어 실습으로 돈을 벌게 해주고 이를 학비로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측 관계자는 "빈곤학생을 돕기 위한 일이며 학생들에게도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 (상하이=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