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메탄올에 대한 차량연료 기준을 마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메탄올을 차량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합법화될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공공연하게 메탄올이 차량 연료로 사용돼 왔으며 메탄올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여왔다.
베이징에서 활동하고 있는 에너지 컨설턴트 짐 브록은 중국 지방기업들이 중국 석유소비의 20%에 해당하는 메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중이거나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들은 가동에 들어가는 2011-2013년이면 중국의 석유소비는 지금보다 두 배 늘어날 전망이며 메탄올이 중국 석유시장의 약 10%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록은 "메탄올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주요한 대체 연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탄에서 추출되는 메탄올은 석유보다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석유와 섞어 연료로 사용하면 대기 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관계자도 중국 정부의 메탄올 합법화 방침을 확인했다.
중국은 석탄 자원은 풍부한 반면 석유 자원은 줄고 있어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현재 중국은 석유 소비량의 40%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앞으로도 수입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당국의 기준 마련을 기다리다 못한 일부 지방들은 지난해 메탄올 사용에 대한 임시 기준을 자체적으로 정하기도 했다.
중국 석탄매장량의 4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산시(山西)성은 메탄올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에 대해 성내 유료 도로에서 무상 통행을 허가하는 스티커를 발급했다.
산시성 성도 타이위안(太原)의 메탄올 책임자인 펑즈구이는 "산시성은 메탄올 연료 사용을 증진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중국의 석유 부족 세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며 우리는 새로운 종류의 에너지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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