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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강한 중국’ 꿈꾸나…‘강대국의 흥성’ 연속방영 속내는

등록 2006-11-27 14:05수정 2006-11-27 15:26

지난해 3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전체회의 장면.  베이징/ 신화 연합
지난해 3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전체회의 장면. 베이징/ 신화 연합
공산당 최고지도부 집체 학습 주제를 다큐멘터리로 방영
‘15세기 이래 세계 주요 국가 발전사’ 집중 연구에 호기심
중국 텔레비전이 최근 <강대국의 흥성>(大國山+屈起)이란 다큐멘터리를 방영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모두 12부작인 이 대형 다큐멘터리는 지난 13~24일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 경제채널을 통해 방영 완료됐다.

포르투갈·스페인·네덜란드·영국·프랑스·독일·일본·러시아·미국 등 이른바 ‘신대륙 발견’ 이후 흥망성쇠를 되풀이한 아홉 강대국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다룬 이 다큐멘터리의 내용이다. 이 다큐멘터리가 주목을 끈 건, 이 실록의 내용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에서 ‘집체학습’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중국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은 후진타오가 총서기를 맡은 직후인 2002년 12월26일부터 한두 달 간격으로 꾸준히 ‘그룹 스터디’를 진행해왔다. 이 가운데 2003년 11월24일 제9차 집체학습의 주제인 ‘15세기 이래 세계 주요 국가 발전사’는 중국 지도부가 강대국의 흥망성쇠를 검토했다는 점에서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다큐멘터리는 후 주석의 외교정책 참모 가운데 한 사람인 왕지쓰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이 총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제작을 맡은 중앙텔레비전의 자오화융 사장은 여기에 국내외 역사학·정치학·경제학·사회학·법학·국제정치·국제관계 분야 최정상급 학자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제작 기간에 꼬박 3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 실록은 모두 8권의 책으로도 출판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종영 이후 이 프로그램 제작의 배경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비비시>는 중국 지도부가 ‘강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전 국민들에게 “심리적 준비”를 진행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24일 주장했다. 대만 <중국시보>는 25일 중국이 이 강대국의 역사에서 “무엇을 배웠는가”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9개국은 모두 아시아·아프리카에서 식민착취를 통해 강대국이 됐기 때문이다. 보도는 또 이 나라들이 국내에선 모두 민주주의를 확립했다는 점을 들어 중국공산당이 “간접적으로 서방의 민주제도를 긍정한 것”이라며, “정치개혁에 성공해야 중국이 흥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수 기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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