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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엔 백두산 호랑이 야성회복 훈련중

등록 2006-11-28 11:26

중국 헤이룽장성에 소재한 동북호림원에서 인공사육 중인 둥베이후(한국명 백두산호랑이)의 야성을 되살리는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성질이 괴팍하기로 유명한 백두산호랑이는 야생에서는 독립적으로 생활하지만 먹이가 풍족한 인공사육 환경에서 아예 군집까지 만들어 그 나름의 위계질서를 형성해 안주하고 있다. 동북호림원은 현재 각 3㏊ 규모의 방사장 10개를 만들어 200여 마리의 호랑이를 풀어놓고 사육하고 있다.

호랑이 사육을 책임지고 있는 류단 동북호림원 총공정사는 "호랑이를 방사해두면 일정 기간 자연 도태가 진행돼 평형을 달성한 이후에는 세력의 차이에 따른 위계 질서가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힘이 센 호랑이는 방사장을 마음대로 활보하지만 그렇지 못한 호랑이는 한쪽 구석에서 힘센 호랑이들의 눈치를 보면서 생활하는 등 활동범위에서도 현격한 차별이 생긴다는 것.

동북호림원측은 이렇게 질서에 순응하는 '고분고분한' 호랑이가 등장하고 포식능력이 저하되게 된 배경에는 먹이가 풍족한 인공사육 환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류 총공정사는 이와 관련, "호랑이는 자연환경에서는 이런 관계를 형성하지 않는다"며 "먹이가 충분한 방사 환경이 호랑이의 성격과 행동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이런 실정을 감안해 호랑이의 야성과 포식능력을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채택된 것이 일주일에 하루 주기적으로 먹이를 주지 않는 '기아요법.'

실제로 이런 기아요법은 호랑이의 야성을 되살리는 데 상당한 효과를 가져왔다. 방사장에 풀어놓은 소를 맹렬하게 습격해 포식하는 호랑이의 모습은 동북호림원의 흥미진진한 볼거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동북호림원의 상급기관인 중국헝다오허쯔 고양이과동물 인공사육센터의 왕리강 총경리는 "야생 상태의 호랑이는 항상 기아 상태에 있다는 점을 이용해 호랑이의 배를 고프게 함으로써 본성을 자극하려는 것이 기아요법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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