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제약사 연구소 설립 추진..생명공학 중심지로 급성장
중국이 미국 제약회사들의 동물실험 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노바티스나 화이저, 엘리 릴리, 로슈 등 거대 제약회사들이 중국에 연구소나 개발센터 설립을 대거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특히 베이징(北京)은 외국 제약회사들에 대해 5년간 세금을 면제해 주는 등 각종 혜택을 주면서 중국 생명공학의 중심지로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인도의 경우 동물보호단체들의 반대로 제약회사들이 동물실험 연구소를 세우거나 확장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반해 중국은 과학자들이 풍부한 것은 물론 임금 수준도 낮은 데다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의 항의시위도 정부 당국에 의해 봉쇄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동물실험이나 임상전 실험을 주로 외주 방식으로 처리하는 중소 제약회사들의 경우 중국시장 진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미국 스탠퍼드연구소 생명과학부에서 나와 샌프란시스코에서 브리지제약을 설립한 라이스 사장은 동물실험을 중국에서 하고 있다. 주로 중소 제약회사들로부터 동물실험 주문을 받고 있는 브리지제약은 미국 경쟁업체들이 제시하는 가격의 거의 반값에 동물실험을 해주고 있다.
라이스 사장은 "중국은 개나 영장류가 무척 많은 나라"라면서 "우선 공급 측면에서 보면 중국은 세계 최대 실험용 원숭이나 개 공급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물실험은 미국이나 유럽, 심지어 인도에서 조차 정치적 쟁점에 휘말리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으며 종교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권영석 기자 yskwon@yna.co.kr (서울=연합뉴스)
라이스 사장은 "중국은 개나 영장류가 무척 많은 나라"라면서 "우선 공급 측면에서 보면 중국은 세계 최대 실험용 원숭이나 개 공급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물실험은 미국이나 유럽, 심지어 인도에서 조차 정치적 쟁점에 휘말리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으며 종교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권영석 기자 yskw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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