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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백두산 개발 방향 수정…세계지질공원 등재

등록 2006-12-30 14:28

중국의 지린성이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단독 등재 방침에 차질이 빚어지자 세계지질공원에 우선 등재하는 쪽으로 목표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는 지린성이 단독으로 백두산의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시도가 한국과 북한 등 관련국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치자 우선 세계지질공원에 먼저 백두산을 등재해 향후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유리한 명분을 만들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백두산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시킨다는 지린성의 계획은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11월 한국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창바이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더라고 관련국과 협의를 거쳐 하겠다"며 단독 등재 움직임에 제동을 걸면서 일단 차질을 빚었다.

또 백두산은 중국이 내년 2월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할 세계유산 국가별 예비후보 명단에서도 탈락했다. 당초 기대했던 2008년 등재목표가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하지만 지린성은 지난 17일 백두산의 보호개발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창바이산보호개발구관리위원회(이하 관리위)' 주최로 '창바이산 세계지질공원 신청성과 평가심의회'를 열고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스궈샹 관리위 주임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관리위 국토자원국의 신청업무 진행상황 보고, 지린대 지질학과 싱리신 교수의 연구발표, 지린성 TV방송국에서 제작한 세계지질공원 신청관련 영상물 상영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는 지린성 정부가 백두산의 세계지질공원 신청을 결정한 주요 목적이 백두산의 자원을 보호하고 합리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단 한번에 등재에 성공해야 한다"며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관리위 간부들을 상대로 백두산 세계지질공원 신청 업무를 전 세계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촉구했다는 점이다. 이런 언급은 백두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려다 관련국의 반발로 외교 분쟁으로 비화할 뻔했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치밀한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도 풀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근 지린성 위원회 선전부는 왕민 서기의 지시에 따라 지난 31일 국외 매체를 상대로 한 백두산 홍보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통해 관련국들의 반발과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고 국제적인 지지 여론을 형성해 세계지질공원 등재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blog.yna.co.kr/phillife

조계창 특파원 phillife@yna.co.kr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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