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FDA(식품의약국)격인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이하 국가약감국)이 잇따른 의약품 안전사고에 따른 비리 혐의로 철퇴를 맞았다.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는 최근 정샤오위(鄭소<木변없는 篠>萸) 전 국가약감국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적발, 쌍규(비리 혐의자에 대해 규정된 시간, 규정된 장소에서 조사를 받도록 하는 제도) 처분을 내렸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31일 보도했다.
정 전 국장 조사는 중국에서 의료비 및 의약품 가격 급등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지난 98년부터 2005년까지 국가약감국장을 지낸 정 전 국장은 올해들어 부작용 사고가 발생했던 가슴성형주사제 PAAG, 항생제 수액 신푸(欣弗) 등의 심사 등록을 책임졌었다.
정 전 국장은 PAAG 심사와 등록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국장에 앞서 국가약감국에선 의료기기사(司) 하오허핑(학<赤+우부방>和平) 사장, 약품등록사 차오원장(曺文莊) 사장, 화학약품처 루아이잉(盧愛英) 처장, 국가약전위원회 왕궈룽(王國榮) 부비서장이 잇따라 비리 혐의로 낙마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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