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이 한국행의 전제조건으로 납북어부 최욱일(67)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행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외교 소식통은 6일 "어제(5일) 아침 옌지(延吉)를 출발해 같은날 저녁 선양(瀋陽)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도착한 최씨가 현재 중국 공안 당국에 인계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현재 최씨가 납북어부가 맞는지 여부 및 북한을 탈출해 중국 경내로 들어오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한국이나 외국 공관에서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국군포로, 납북자, 탈북자 등에 대해 출국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안 당국에서 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공안 조사 결과 이들이 중국 경내에서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는 등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경우에는 거의 예외 없이 출국을 허용해왔다.
이와 관련, 선양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국군포로나 납북자의 경우 신병을 확보해 중국 정부와 교섭을 거쳐 한국으로 보내는 데 1개월 정도 소요된 경우도 있었다"며 "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최씨의 한국행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blog.yna.co.kr/phillife
조계창 특파원 phillife@yna.co.kr (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phillife@yna.co.kr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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