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르고원 훈련기지 급습...총격전 벌여
중국 서북의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공안기관은 지난 5일 파미르고원 산악지대에 있는 동(東)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 테러훈련 기지를 급습, 18명의 테러분자를 사살하고 17명을 체포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신장위구르자치구 공안청 바옌(巴燕) 대변인은 현지 공안기관 경찰이 이 훈련기지를 수색, 테러분자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양측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공안 민경(民警)도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바옌 대변인은 경찰이 테러분자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진 수류탄 22개와 미완성 수류탄 1천500개를 현장에서 노획하는 한편 달아난 다수의 테러분자들을 추적중이라고 말했으나 그 수가 어느 정도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02년 9월11일 유엔에 의해 테러조직의 하나로 지목된 ETIM의 골수분자들이 일단의 폭력 테러분자들을 모아 파미르고원 산악지대로 잠입한 후 테러활동 훈련기지를 만들어 테러훈련을 시켜왔다고 강조했다.
중국 언론은 1천명 이상의 ETIM 소속원들이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에 의해 테러훈련을 받았다면서 ETIM을 이끌던 하산 마숨은 지난 2003년 10월2일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에서 합동 대테러작전을 진행하던 양국 군에 의해 사살됐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하산 마숨이 1995년 이후 신장자치구 수도인 우룸치(烏魯木齊)와 호탄(和田)지역에서 절도, 살인 등 260차례의 폭력 테러활동을 주도해 사망 160명, 부상 440명 등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 손실을 입혔다고 밝힌 바 있다.
동투르크족은 1933년 11월 신장 서부에 있는 커스(喀什)에 '동투르키스탄 이슬람국'을 세웠으나 3개월 만에 붕괴됐으며, 1949년 중국의 수중에 들어간 신장에서는 1990년대에 들어선 이후 중국으로부터의 동투르키스탄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단체들을 중심으로 저항운동이 계속돼 왔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동투르크족은 1933년 11월 신장 서부에 있는 커스(喀什)에 '동투르키스탄 이슬람국'을 세웠으나 3개월 만에 붕괴됐으며, 1949년 중국의 수중에 들어간 신장에서는 1990년대에 들어선 이후 중국으로부터의 동투르키스탄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단체들을 중심으로 저항운동이 계속돼 왔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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