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된 기간에 제한된 인원만 할 수 있었던 중국인들의 북한 지역 관광이 빠르면 설인 내달 18일 이전에 최초로 실시되는 한국 경유 금강산 관광을 통해 새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산하 대형 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가 자국 여행사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을 경유하는 중국인 금강산 관광 노선 개설 허가를 받았다고 이 여행사의 관계자 말을 인용, 20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자기 회사가 "금강산 관광을 개발한 한국 현대아산그룹 측과 중국인의 금강산 관광업무의 독점적인 대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관광 범위가 금강산으로 제한된다"고 말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을 경유하는 첫 중국인 관광단이 중국의 춘제(설) 기간에 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구체적인 관광단 규모와 체류 일정, 관광비용, 중국 내 출발 지점 등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다.
중국은 아직 북한을 자국인의 '관광목적지'로 지정하지 않고 있어 지금까지 중국 관광객들은 북한 측에서 배당하는 쿼터에 따라 제한된 기간에만 랴오닝성 단둥 등을 통해 북한 일부 지역을 관광해 왔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