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발사 이어 세계 최초 7천m 탐사 잠수정 개발
중국이 세계 최초로 바다 밑 7000m까지 내려갈 수 있는 유인 심해 잠수정을 개발했다. 우주에 이어 심해 탐사에서도 미국과 본격 경쟁을 예고한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은 최근 남극에 세 번째 연구 기지를 세우기로 하는 등 극한공간에 대한 접근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일 중국이 세계 최초로 바다 밑 7000m까지 탐사할 수 있는 유인 심해 잠수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유인 심해 잠수정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 4개국뿐인데, 이들의 잠수 깊이는 6500m를 넘지 못한다. 자위 중국 국가해양국 해양발전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잠수정은 전 세계 해저의 99.8%를 탐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잠수정에는 조종사를 포함해 3명이 탈 수 있다. 해저 7000m까지 내려가는 데 5시간이 걸리며, 최대 12시간까지 작업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길이 8m, 폭 3m, 높이 3.4m의 몸체는 고래와 비슷하다. 최대 710t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앞부분은 과학자들이 바깥을 볼 수 있도록 투명유리를 댔다.
이에 앞서 중국은 2003년 10월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미국이 독주해온 우주 개발 경쟁에 합류했다. 국가해양국은 이번 잠수정을 만드는 과정에서 유인 우주선 개발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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