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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이 정도는 돼야 천생연분” 30가지 같은 부부

등록 2007-02-06 14:32

생년월일.출생장소.동기동창 공통점..기네스북 신청

부부가 생년월일시와 출생병원, 졸업학교까지 똑같다면..

중국 난징(南京)의 한 `천생연분' 중년부부가 서로 일치하는 30가지의 공통점을 찾아내 기네스북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6일 전했다.

위젠린(余建林.47).장건훙(江根紅.47) 부부는 거의 똑같은 공민증을 갖고 있다. 생년월일이 1960년 12월13일로 같은데다 당연하겠지만 호구 주소지도 똑같은 것이다.

25년전쯤 배드민턴을 즐겼던 청년 위젠린은 우연히 배드민턴을 좋아하던 장건훙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위젠린의 모친이 결혼을 기약한 이들을 만났을때 며느리가 될 장건훙으로부터 귀에 익숙한 이름을 들었다. 아들 위젠린을 출산할 때 같은 병원의 분만실에서 5분 간격으로 딸을 낳았던 동료 산모의 이름이었던 것이다.

85년 생일에 맞춰 결혼식을 치른 이들은 자신들을 만나게 한 인연의 과거들을 차례차례 알게 됐다.


위.장 부부의 두 부친은 모두 난징 항무국 제3작업구 공회 소속으로 직장 동료였으며 두 모친 또한 항무국 탁아소에서 같이 보육사를 했었다.

항무국 제2작업구 탁아소에서 함께 유아 시절을 보냈던 위젠린과 장건훙은 그러나 가족들이 각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면서 아무런 연락없이 지내게 됐다.

10여년이 흘러 위젠린이 난징 제14고교에 입학하자 장건훙도 이 학교에 들어갔다. 동기 동창이었지만 같은 반이 된 적이 없어 서로 한마디도 나누지 못한채 졸업후 다시 헤어지게 됐다.

각자 다른 전문대학에 입학했지만 전공은 재무회계 분야로 같았다. 이들은 지금 모두 금융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또다른 공통점을 추가로 발견했다.

모두 2년 간격으로 태어난 8명의 형제자매중에서 일곱째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두 집안의 장남끼리는 같은 학교, 같은 반 동창이었고 4남끼리는 같은 직장에 다니다 함께 퇴직한 사이, 6남끼리도 직장 동료인 사이였다.

부부는 혈액형도 O형으로 같다. 심지어 오른쪽 목에 똑같이 나있는 사마귀는 색깔이나 크기, 위치도 거의 일치한다. 매운 음식을 좋아해 고추 없이는 식사를 못하는 것조차 같았다.

20여년을 함께 지낸 위.장 부부는 이제 자신들의 이런 공통점을 기네스북에 등재, `천생연분'을 공인받으려 하고 있다. 30가지를 채우기 위해 이들은 같은 한족(漢族)이라는 점을 `억지로' 추가한 뒤 춘제(春節.설) 직후에 신청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런 `인연'에도 불구하고 부부의 사이가 어떤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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