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 살충제 섞은 가짜까지 적발..파문 확대
중국의 가짜제품 생산자들은 저우언라이(周恩來), 덩샤오핑(鄧小平) 등 최고위 지도자들이 즐겨 마시고 국가적 경축연에서 애용돼 '국주(國酒)'로 불리는 마오타이주(茅台酒)라고 해서 비켜가지 않는다.
최근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에서 발행되는 신문들은 시 공상당국이 맹독 농업용 살충제의 일종인 DDVP(유기인산제)를 첨가해 가짜 마오타이주를 만든 후 '국무원특공(國務院特供)' '민항특공(民航特供)' 등의 표지를 붙여 팔아온 공장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그렇지 않아도 갖가지 가짜 백주(白酒)와 수입 양주가 범람하고 있는 판에 나온 이 보도는 가짜 술 파문을 갈수록 확대시켜 베이징시 관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중국 최고급 백주의 대표적 브랜드인 마오타이주의 80%가 가짜라는 소문까지 나도는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구이저우 마오타이주 판매공사'의 베이징시 관내 39개 특약 도매상과 전문매장은 6일 가짜 마오타이주 근절 결의대회를 열고 가짜 마오타이주 제보자에게는 1만위안(약 120만원)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베이징시공상국 관계자들은 지난해 시 당국이 접수한 가짜 술 고발은 102건, 제보는 601건으로 그 가운데 마오타이주와 관련된 것은 극소수였다면서 현재 관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가짜 마오타이주는 1% 정도에 불과하다고 '마오타이주 80% 가짜설'을 강력히 부인, 진화에 나섰다.
한 주류 판매상은 아직 가짜 마오타이주가 대량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이를 100% 근절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실토하고 가짜 마오타이주는 1급 도매상-2급 소도매상-소비자, 전문매장-소비자 등 두 가지 유통경로가 있으며 가짜는 거의 모두가 2급 소도매 과정에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마오타이주 생산 회사인 '구이저우 마오타이주 공사'의 차오훙(喬洪) 총경리는 "최근 수년 동안 마오타이주 생산량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온데다 특히 작년에는 대량의 공급부족사태가 빚어져 불법 상인들이 이를 틈타 가짜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만3천여t의 마오타이주를 생산하는 한편 일반 마오타이주 가격을 병당 408위안으로 대폭 올렸고, 특히 15년짜리는 780위안을 기본으로 200위안 안팎을, 30년짜리는 30% 안팎을 각각 인상했었다.
구이저우성 런화이(仁懷)현 마오타이진(鎭)에서 처음 생산된 마오타이주는 세계 3대 유명 증류주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며 1949년 10월1일 신중국 성립을 경축하는 '개국(開國) 연회'와 1984년 덩샤오핑이 홍콩반환을 약속한 중.영공동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이 술로 건배를 해 더욱 유명해졌다. 구이저우성 당국은 지난해 성 내에서만 '구이저우 마오타이주공장 집단' '구이저우 마오타이주 공장 기술개발공사' '구이저우 마오타이진 마오두(茅渡) 주업공사' 등의 이름으로 만든 9만5천병의 가짜 마오타이주를 적발했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구이저우성 런화이(仁懷)현 마오타이진(鎭)에서 처음 생산된 마오타이주는 세계 3대 유명 증류주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며 1949년 10월1일 신중국 성립을 경축하는 '개국(開國) 연회'와 1984년 덩샤오핑이 홍콩반환을 약속한 중.영공동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이 술로 건배를 해 더욱 유명해졌다. 구이저우성 당국은 지난해 성 내에서만 '구이저우 마오타이주공장 집단' '구이저우 마오타이주 공장 기술개발공사' '구이저우 마오타이진 마오두(茅渡) 주업공사' 등의 이름으로 만든 9만5천병의 가짜 마오타이주를 적발했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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