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dpa=연합뉴스) 중국 현대사의 중요 부분인 '난징 대학살'이 대만의 한 역사 교과서 개정판에서 사라졌다고 대만 유력지 연합만보(聯合晩報)가 11일 보도했다.
한 출판사가 발행한 이 교과서는 2차대전 중 일본이 저지른 잔혹행위를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으며 다른 4개의 출판사에 나온 교과서도 간단히 처리하는 데 그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만에서는 교육부가 교과서의 내용을 결정하며, 민간 출판사들이 인쇄를 맡고 있다.
난징 대학살은 1937년 12월 13일 일본군이 당시 중국 수도이던 난징을 점령한 뒤 6주동안 벌인 강간과 살인, 방화, 약탈 등의 만행을 일컫는 말로 중국 정부는 약 30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대만은 지난달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를 개정해 대만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라 독립국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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