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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의 겁없는 20대 여성재벌 쇠고랑

등록 2007-02-12 14:54

중국 저장(浙江)성 둥양(東陽)시에서 날아오르던 20대 여성 재벌의 날개가 꺾였다.

지난해 둥양에 혜성같이 나타나 몇개월 사이에 십수개의 계열회사를 만들고 들리는 소문으로는 38억위안(4천560억원)에 이르는 부를 축적했다는 이 여성은 올해 26세의 본색(本色)그룹 회장인 우잉(吳英).

베일에 싸였던 우씨는 지난주말 공안에 체포돼 형사구속되기까지 겁없는 20대로 세인의 시선을 붙잡았다.

1981년 둥양시 거산(歌山)전에서 태어난 우잉은 작년 10월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해 수만금을 투자, 100개의 점포를 사들이고 몇개월 사이에 무역, 자동차서비스업, 광고, 통신, 호텔 등 12개의 계열회사를 만든뒤 1억위안의 자본금으로 지주회사인 본색그룹을 설립,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녀의 자금출처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했다. 선물시장에서 큰 돈을 벌었다는 소문에서부터 이우(義烏), 원저우(溫州) 등의 부호들에게서 돈을 빌렸다는 설, 혹자는 한발 더 나아가 밀수, 마약판매, 무기판매 심지어는 아시아 어느 국가의 군벌의 유산을 상속했다는 설까지 분분했다.

그녀의 막대한 자금출처는 결국 고리자금으로 드러났다.

둥양시의 공안당국은 그녀가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불법적으로 자금을 빌린 혐의가 드러나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녀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들 가운데는 둥양, 이우의 한다하는 기업가들까지 망라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씨는 최근 사업이 주춤해지면서 자금흐름이 막혀 채권자들로부터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계열기업에는 현재 공안측 인사가 나와 회사를 통제하고 있다.

중국의 언론들은 전무후무했던 기업 확장 속도와 엄청난 돈 씀씀이로 세인을 놀라게했던 둥양의 겁없는 20대 여성재벌의 신화가 이제 막을 내리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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