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28일 강력한 폭풍으로 달리던 열차의 객차 11량이 탈선하면서 뒤집히는 바람에 이날 오후 현재 승객 3명이 숨지고 2명의 중상자를 포함해 34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신장위구르자치구 인민정부 소재지인 우루무치(烏魯木齊)를 떠나 아커쑤(阿克蘇)로 가던 제5807호 열차의 9-19호 차량이 이날 새벽 2시5분께 우루무치에서 동쪽으로 120㎞ 가량 떨어진 전주취안(珍珠泉)-훙산(紅山) 구간 42.3㎞ 지점에서 탈선, 전복되면서 이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사고 열차가 돌연한 폭풍설로 탈선, 전복됐으며 인근에 있는 투루판(吐魯番)지구 퉈커쑨(托克遜)현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가 중상자 10여명을 포함해 60여명에 달한다고 보도해 부상자 수가 엇갈리고 있다.
전주취안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명승지로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풍력발전소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루무치 철로국은 풍력계 측정 결과 사고당시의 순간 풍력이 13급에 달했다고 밝혔다.
중앙기상대는 자체 감측자료에 당시 투루판(吐魯番)지구에 미세먼지 부유현상은 있었으나 황사 발생은 감측되지 않아 사고 원인이 날씨에 있다면 순간적인 초강력 폭풍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 승객은 열차가 전주취안역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일부 유리창이 파손돼 있어 남자 승객들이 휴대한 이불로 차창을 막고 있었다면서 사고 당시 열차가 크게 흔들리더니 약 3초 후 뒤집혔다고 말했다.
사고후 이 열차가 운행하던 남강선(南疆線) 철로는 9시간 가량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가 오전 11시30분께 재개통됐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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