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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연예인·부유층, 벌금 내며 아이 더 낳기 경쟁?

등록 2007-03-01 18:05

정부 "규정위반 초과출산자 명예 깎겠다" 강경 입장
중국 정부가 인기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사와 돈 많은 민영기업 경영자, 일부 당.정 고위간부 등의 국가 산아제한(계획생육)정책 위반행위에 대해 그들의 명예에 흠집을 내는 등 강력한 행정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 당국자는 28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사회적 영향력이 큰 유명인사와 부호들이 '한 부부 한 자녀 낳기'를 근간으로 하는 국가의 계획생육정책을 위반해 더 많은 아이를 낳을 경우 엄중한 '징벌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 아이만 낳아야 할 사람이 두 아이 이상을, 두 아이만 낳아야 할 사람이 세 아이 이상을 낳는 이른바 '초생(超生)' 현상이 만연하고 있음을 지적,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은 '사회부양비용' 명목의 벌금 납부 외에 일정한 도덕적 제재와 명예손상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전교육사(司) 관계자는 유명인사와 부호들이 벌금보다 명예를 중시한다는 점에 착안, 위반자들을 '불량기록 보유자 명단'에 올리고 각종 포상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이들에게 벌금으로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사회적 질책까지 받도록 하는 2중처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책법규사 관계자는 지난해의 홍콩 원정출산붐과, 외국에서 자녀를 나아 기른 후 국내에 들어와 생활하는 현상을 근절하기 위해 외국국적 화인(華人)의 중국내 출산.양육 및 중국인의 해외 출산.양육에 관한 규정을 담은 '국내외 출산.양육에 관한 규정'을 마련, 의견을 수렴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부부가 모두 독남.독녀일 때 등 특수한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 부부가 한 자녀만을 낳도록 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일부 유명인사들과 부유계층에서 벌금을 물어가며 규정보다 많은 아이를 낳는 현상이 유행처럼 번져 이들을 형사처벌해야 한다는 등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연예인들 사이에 심해 영화감독 천카이거(陳凱歌)와 결혼한 미국 국적의 배우 천홍(陳紅), 가수 마오아민(毛阿敏), CCTV 앵커 출신으로 현재 전국정협 위원인 양란(楊瀾), 축구선수 하오하이둥 등이 2자녀이고, 배우 좡원리(蔣雯麗)와 가수 순난(孫楠)도 최근 둘 째를 임신했다.

중국 전통 만담극 '얼런좐(二人轉)'의 1인자인 자오번산(趙本山)은 두 번의 결혼을 통해 4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한 아이를 낳은 홍콩 가수 왕페이(王菲)는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영화배우 리아펑(李亞鵬)과 결혼한 뒤 첫 째 아이를 낳고 최근 둘 째 아이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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