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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이번엔 ‘눈폭풍’…동북부 일부 도시기능 마비

등록 2007-03-04 17:39

11개 고속도로 전면통제..항공기.선박도 운항금지

중국 동북부에 4일 새벽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기습 폭설이 내려 공항이 폐쇄되고 고속도로가 전면 통제되는 등 일부 도시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랴오닝(遼寧)성은 이날 정오를 전후로 전후로 다롄(大連)과 단둥(丹東) 등 연해지역을 제외한 선양(瀋陽), 안산(鞍山), 차오양(朝陽), 푸순(撫順) 등 주요 도시에 기상재해 2급에 해당하는 설해 홍색경보를 내리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새벽 5시를 전후로 각각 대설경보를 발령했던 헤이룽장(黑龍江)성과 지린(吉林)성도 오후 들어 기상경보를 황색경보로 상향하고 폭설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지린성도 이날 아침부터 눈발이 강해지기 시작해 퉁화(通化), 지린(吉林),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창춘(長春), 스핑(四平) 등지에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렸다.

이들 기상당국은 이번 폭설은 입동 이후로는 56년 만에 찾아온 최대의 기상재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집중적으로 폭설이 내린 랴오닝성에서는 선양-베이징(北京), 선양-창춘(長春), 선양-하얼빈(哈爾濱), 선양-다롄(大連), 선양-단둥(丹東) 등 고속도로 11개 노선이 전면 통제됐다.


선양(瀋陽)의 타오셴(桃仙) 국제공항에서는 국내선 및 국제선 운항이 전면 취소됐다.

이날 다롄과 단둥에서는 폭설 대신 폭우가 내렸지만 발해만과 서해 일대에 대풍황색경보가 발령돼 선박의 운항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사실상 중국의 동북부 지역은 철도를 제외한 모든 교통편의 운행이 중단됐다.

특히 이번 폭설은 지역에 따라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을 동반해 바람으로 인한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랴오닝성 기상당국은 "이날 새벽부터 기온 평균 10∼15도 가량 급강하면서 비가 눈으로 변해 차오양, 진저우(錦州), 후루다오(葫蘆島) 등이 20㎝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10㎝에 가까운 폭설이 내린 선양(瀋陽)시는 이른 아침부터 제설요원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섰으며 강풍을 동반한 눈폭풍으로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외출에 나섰다가 포기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선양의 한 시민은 "강풍으로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진데다 바람에 흩날리는 눈보라가 얼굴을 때릴 때마다 극심한 통증이 느껴질 정도였다"고 호소했다.

폭설에도 불구하고 도로에 나선 일부 운전자들이 아예 통행을 포기하고 길 가운데 또는 가장자리에 차량을 세워놓고 눈폭풍이 잦아들기만을 기다리는 장면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랴오닝성 기상당국은 "바이칼호에서 발원한 찬 공기가 동북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해만에서 형성된 저기압을 만나 폭설이 내렸다"며 "앞으로 5일 정도 영하권의 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오는 10일 이후가 돼서나 눈이 녹으면서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log.yna.co.kr/phillife

조계창 특파원 phillife@yna.co.kr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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