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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동북부 눈폭풍으로 한국기업.교민피해도 속출

등록 2007-03-05 15:01

다롄.선양에 피해집중..인명피해 없는 듯

4일 랴오닝(遼寧)성을 중심으로 중국 동북부에 불어닥친 기록적인 눈폭풍으로 이들 지역에 입주해 있는 한국 투자기업과 교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전날 최대 풍속 30m 이상의 강풍이 불어 닥친 다롄(大連)시에 피해가 집중돼 5일 오전 현재 30개가 넘는 한국기업이 건물이 파손되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를 입었으며, 단전과 단수 등으로 조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다롄 개발구에 입주한 반도복장의 서경렬 상무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재작년 지은 신축 건물과 제품 출고장이 강풍으로 창문이 부서지고 지붕이 날아가는 피해가 발생해 조업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고 응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 상무는 "조업차질 분까지 포함하면 재산 피해는 인민폐로 300만 위안(약3억6천만원)은 족히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도복장을 제외하고도 다른 2∼3개 공장이 200만 위안(약2억4천만원) 이상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다롄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강풍과 폭설, 한파로 인해 아파트에 전기와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2, 3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또 인터넷이 불통되는 사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교민 홍모씨는 "밤사이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수도관이 얼었는지 수돗물 공급이 끊겨 취사와 세수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라며 "이런 사정은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다른 아파트 단지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다롄한국인회측은 이와 관련, "한국인회에 등록하지 않은 기업과 교민들까지 포함하면 이번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선양(瀋陽)에서는 전날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LG전자 공장이 자재창고 외부 시설물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한국인 업소가 밀집한 시타(西塔)가에서는 점포의 간판이 강풍에 뜯겨 나가는 사례도 발생했다.

선양한국국제학교는 선양시 정부가 5일 하루 휴교령을 내림에 따라 교민 자녀의 등교를 금지하고 휴교했다.

선양에서는 4일 아침 출근하거나 외출에 나섰던 일부 교민들이 오후들어 세력이 강해진 눈폭풍으로 교통편이 완전 끊기는 바람에 발이 묶여 인근 호텔이나 민박집 등에서 하룻밤을 보내야만 했다.

일부 민박집들은 손님들이 갑자기 밀려 들자 하룻밤 50위안(약6천원)∼100위안(약1만2천원) 정도인 숙박비를 200위안(약2만4천원)까지 올려 받아 교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기도 했다고 선양한국인회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교민 피해 사례가 속출함에 따라 주(駐)선양 한국총영사관은 이날 오전부터 각 지역 한국인회의 협조를 얻어 피해상황 파악에 착수했다.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다롄과 선양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피해사례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며 "아직까지 교민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blog.yna.co.kr/phillife

조계창 특파원 phillife@yna.co.kr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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