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초상(招商)은행과 건설은행, 민생은행(民生銀行) 세 곳이 해외 은행 인수를 추진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6일 밝혔다.
초상국그룹 친샤오(秦曉) 회장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참석에 앞서 초상은행은 아시아, 특히 동남아에서 은행을 인수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초상은행은 중국 금융회사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좋은 상업은행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의 4대 국유은행인 건설은행의 궈수칭(郭樹淸) 행장도 그동안 소매, 기업대출 부문에서 깊이 관계를 맺어온 지역의 은행들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궈 행장은 건설은행이 미국, 유럽, 동남아, 아프리카에 거래처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최대 민영은행인 민생은행도 올해안에 홍콩계 은행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둥원뱌오(董文標) 민생은행장은 구체적인 인수대상은 밝히지 않은채 "민생은행의 홍콩시장 진입은 전체적인 은행 이미지와 경쟁력을 제고시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국 은행의 해외진출은 중국 및 해외 증시 상장의 성공으로 자금여력이 충분해진데다 중국 정부가 선진 금융기법을 확보,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해외 금융기관의 인수를 독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은행은 지난해 97억홍콩달러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홍콩 및 마카오 지점을 인수했으며 공상은행도 인도네시아의 중소은행인 `할림 인도네시아 뱅크'의 지분 90%를 사들였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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